변비나 배변장애, 과민성 대장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항문질환 등을 감별하여 원인에 따른 질환에 맞는 치료와 수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외과 수술은 크게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로 나뉘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복술과 복강경 수술의 적용여부를 환자 및 보호자와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여 물리적인 결과는 물론이고 심리적인 만족감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치질(痔疾)이란 항문의 질환을 총칭하여 말하는 용어입니다. 따라서 치질에는 치핵(痔核), 치열(痔裂), 치루(痔漏)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치질이란 치핵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핵은 다시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뉩니다. 항문의 상부와 하부에는 불룩불룩 굵어진 혈관들이 직장 점막과 항문 피부 아래 이리저리 얽혀진 망(網) 형태로 쿠션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쿠션 중에서 상부의 혈관망(血管網)을 상치핵 정맥총(整脈總)이라 하고 하부의 혈관망을 하치핵 정맥총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치핵 정맥총이 여러 원인에 의해 울혈(鬱血)이 되어 혈관이 늘어나게 되면, 항문 아래로 밀고 나와 내치핵을 형성하게 되며, 하치핵 정맥총이 울혈로 인하여 혈관이 늘어나게 되면 외치핵을 형성하게 됩니다. 흔히 내치핵을 암치질이라고 하고 외치핵을 숫치질이라고 합니다.
치핵의 원인은 만성변비나 설사, 과도한 복압을 주는 배변 습관,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서 하는 직업, 복강내 종양이나 간문맥압(肝文脈壓) 항진(亢進), 변비나 설사를 유발하는 음식, 이외에도 유전적인 소질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을 하면 여성호르몬에 의해 정맥이 이완되고 태아가 점점 자라면서 하지로부터 올라오는 정맥 혈류의 흐름을 방해되어 치질이 새로 생기기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핵을 가지고 있는 가임 여성은 임신하기 전에 치핵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이 되면 태아에게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 없고 약물 치료도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항문은 내괄약근과 외괄약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 괄약근이 평소에는 수축된 상태로 항문을 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변이 나올 때에는 대변이 직장벽을 자극하게 되면 항문 괄약근이 저절로 충분히 열려져서 대변이 쉽게 빠져 나오게되나, 만일 항문 괄약근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꽉 조여있어 대변이 밀려 나오는데도 충분히 열리지 못할 때에는 항문 점막이 찢어지게 됩니다.
처음 찢어지면 급성 치열이 되지만, 3개월 이상 반복해서 찢어지면 만성 치열이 됩니다.
항문내에는 샘이 6-10개가 빙 둘러져 있는데 이 샘의 입구를 통하여 세균이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면 항문 주위에 종기처럼 고름이 고이게 됩니다.
이것을 항문 주위 농양이라고 합니다. 이 고름이 점점 많아져 항문 주위의 약한 것을 뚫고 주위로 퍼져 항문 주위 피부로 나오게 됩니다.
배농되고 염증이 가라앉은 후 나무뿌리처럼 단단하게 만져지며 조그만 구멍에서 진물이라 고름이 나오는 것을 치루라고 합니다.